내가 쓴 [팔방미인 보급형 DSLR, D5100] 리뷰가 [월간 포토플러스] 6월호에 실렸다. 우연한 기회에 스튜디오 촬영에서 포토플러스 정재희 선임기자님을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느샌가 내 손에 D5100이 들려있었고, 이렇게 잡지에 글을 올리는 좋은 결과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사실 원고를 맡기 전에 조금 고민을 했었다. 5월은 스페인어 DELE 시험이 있어 한창 공부에 집중하던 시기였고, 다른 원고들도 밀린게 조금 있어서 마음이 썩 편치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카메라를 받아 사진을 찍다보니 그런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지더라. 펜탁스 K-x 이후 오랜만에 다시 잡아보는 보급형 DSLR은 확실히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흔히 제품 리뷰라고 하면 입에발린 소리만 할거라고 생각..
[풍경용으로 좋은 렌즈 추천좀 해주세요!], [인물용으로 쓰려는데 어떤 렌즈가 좋을까요?] 사진 커뮤니티 질문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문들이다. 이런 질문엔 대부분 비슷한 답변이 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세상에는 딱 [인물용]으로 나온 렌즈도, [풍경용]으로 나온 렌즈도 없다. 물론 초점거리나 화각에 따라 사람들이 주로 쓰는 렌즈가 있는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모델 촬영에 자주 사용되는 대구경 망원렌즈로 풍경을 찍어서 안될 이유가 어디 있으며 풍경 촬영에 많이 쓰이는 광각렌즈로 인물을 찍는다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생각한 의도에 맞는 화각과 그 렌즈로 찍은 멋진 결과물이 있다면 그게 바로 진짜 [풍경용]렌즈고, [인물용]렌즈가 아닐까! [여자친구 모델 만들기 대작전 5탄]에서 다룰 렌즈는 흔히 ..
지난밤 리조트에서는 밤새 즐거운 술자리가 이어졌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겨오는 울릉도의 밤바람을 안주삼아 술한잔에 이야기 한마디씩 목을타고 넘어가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 아닌가 싶었다. 역시 섬 여행의 묘미는 선선한 바닷바람이 부는 새벽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느즈막히 잠을 청했다. 울릉도 대아리조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뭐니뭐니해도 아침식사로 나온 미역국! 평소엔 잘 먹지도 않는 미역국이지만 어찌나 맛있던지 두 번을 더 리필해서 먹었다. 덕분에 숙취도 깔끔하게 사라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숙소를 나설 수 있었다. 밤새 그토록 기도했건만 아침나절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파란 하늘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숙소 앞으로 찾아온 관광 버스를 타고 태하향목으로 출발했다. 울릉도 여행은 크게 렌트카를 타..
시간이 참 빠르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내가 게으른건지 벌써 울릉도 여행도 어언 일 년 전 일이 되어버렸다. 한창 정신없고 바쁘던 그 해 여름, 나는 울릉도 도동항으로 떠나는 배 위에서 마냥 들뜨고 신이 났었다. 마침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하며 '마라도'에 다녀온 감동이 채 가시기 전이었기도 하고, '나는 똑딱이 포토그래퍼다'라는 책의 저자로 이미 유명한 '정민러브'님과 다른 많은 분들이 '사진'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안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더욱 기대가 컸던것 같다. 어쨌거나 많이 늦은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여정을 정리해보려 한다. 올해 가을, 마드리드로 교환학생을 떠나기전에 그동안 밀린 여행기를 모두 쓰고 떠나는게 목표! 채 끝마치지 못한 유럽과 인도 여행기는 잠시 미뤄두고 가까운 울릉도부터 떠나보자. ..
[바야흐로]라는 말을 쓰기가 무색할 정도로, 스마트폰은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히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하나의 독자적인 [문화]로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너나할것 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카카오톡 메세지를 주고받기 바쁘고, 인터넷 서핑을 하며 잠시도 손가락을 혹사시키기도 하며, 가방 안에 주섬주섬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며 MP3와 같은 디지털 디바이스들은 이제 손바닥보다도 작은 스마트폰 하나가 대신하는 세상이 되었다. 어쩌면 스마트폰은 사람을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보다 스마트한 [새로운 생명체]가 아닐까 하는 상상마저 해본다. 스마트폰이 바꾸어놓은건 비단 통신시장 뿐만이 아니다. 무거운 DSLR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아이폰4의 뛰어난 화질은 디지..
사진 찍는 이들을 위한 계절, 봄이 왔다. 봄하면 꽃, 꽃 중에서도 벚꽃이 제일이라지 않던가! 남녘에서 봄바람을 타고 올라온 벚꽃의 향기는 지난 주말 여의도에 상륙해 그야말로 절정을 이루었다. 물론 벚꽃 송이보다 사람이 더 많았던 것만 같은 지난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물씬 풍겨오는 봄내음 때문인지 사람들의 얼굴에선 연신 미소 한가득이다. 그렇게 2011년 4월의 봄소식과 함께 어느덧 [여자친구 모델만들기 대작전]도 벌써 네번째 시간이다. 사실 3탄을 마지막으로 그만 쓰려 마음 먹었었지만 인물용으로 꼭 한번 써보고 싶은 렌즈가 생기는 덕분에 결국 이렇게 4탄을 쓰기 위해 모니터 앞에 앉았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보이그랜더 울트론 40mm F2 SLll Aspherical]이다. 원어 발음에 충실하게 읽..
판매를 위한 상품이 아닌 진짜 사진가를 위한 가방을 만들고 싶어했던 한 사진가의 작은 생각. 오늘날 수많은 포토그래퍼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돔케의 역사는 이처럼 작지만 중요한 아이디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게 1976년 부터 지금까지 해를 거듭해오며 어느덧 돔케는 다양한 모델과 라인업, 색상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가는 브랜드가 되었다. 돔케의 특징을 흔히들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30년 넘도록 바뀌지않는 디자인, 어찌보면 투박하기 그지없는 만듦새, 게다가 패딩처리 하나 되지않은 내부 마감. 처음엔 다들 고개를 갸우뚱 한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패딩하나 없는 가방이라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돔케가 프로 사진가들의 [머스트 ..
오는 3월 전세계 동시발매를 앞두고, 후지필름 X100에 대한 유저들의 열기는 식을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작년 9월 포토키나에서 처음 발표될때만 해도 유저들 사이에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했던게 사실입니다. 클래식한 RF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사람부터, 그래봐야 DSLR을 대신하는 메인 바디가 될수는 없을거라는 다소 냉정한 판단까지 지금까지도 웹상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으로 발매를 앞두고 해외 유저들의 프리뷰와 공식 홈페이지 오픈, 샘플 이미지 갤러리까지 오픈되면서 후지필름 X100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유저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유저들의 궁금증은 한국 발매일과 공식 발매가격, 예판 여부로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