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시되는 라이카의 컴팩트 카메라, V-LUX 30이 얼마 전 공개됐다. 전작인 V-LUX 20과 비해서 디자인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특히나 1200만 화소 CCD에서 1400만 화소 CMOS로 센서가 달라졌을 뿐 아니라 16배 줌, 3D 촬영,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와 같은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들이 다양하게 추가되었다. 이제 더이상 라이카는 흔히 생각하는 부담스러운 카메라가 아니다. 가벼우면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V-LUX 30는 그런 점에서 매우 반가운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본 리뷰에 앞서 간략한 제품 특징과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하나. 여행 초기에는 인천발 델리행 에어인디아 비행기를 함께 타고왔던 일행이 몇 있었다. 다들 이름도 얼굴도 모르던 사이였지만 델리에서의 첫날밤, 수다를 안주삼아 맥주를 들이키며 금새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즐거운 만남도 잠시, 몇몇은 북쪽 라다크 지방으로 올라가고 우리는 제썰메르로 향하는 바람에 갈라서게 되었다. 제썰메르로 가는 길에서도 또 새로운 일행을 만났지만 사막투어를 마치고 각자의 길을 따라 갈라졌다. 그런데 그때 헤어졌던 경훈이형을 한 달여만에 바라나시에서 다시 만났다! 영어를 한마디도 할줄 몰라서 '화장실이 어디냐', '메뉴판을 가져다달라' 같은 기본적인 문장을 발음까지 받아 적어가던 경훈이형. 우리보다 일정이 조금 더 긴덕택에 남부 함피, 고아지방 까지 내려갔다가 바라나시로 올라왔다고 했다..
*아래 글은 2011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참고용으로만 보시고 최신 정보는 꼭 대사관에 직접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엔 본격적인 비자 신청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스페인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비자 신청에 대한 글을 찾아보다 보면 '공증'과 '아포스티유'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비자 신청이 처음이라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스페인 학생 비자를 위해서는 꼭 알아야할 절차인 만큼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려 한다. 지난번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사진을 첨부해 놓았다. 모든 서류준비를 마치고, 공증과 아포스티유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간다면 생각보다 쉽게 비자 신청을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증이란? 특정한 사실 또는 법률관계의..
*아래 글은 2011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참고용으로만 보시고 최신 정보는 꼭 대사관에 직접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출국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4학년 2학기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기 위한 준비에도 슬슬 박차를 가해야 할 때이다. 사실 처음 교환학생 합격 발표가 있었을때만 해도 그냥 자연스럽게 출국하고, 가서 공부 열심히 하면 되는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준비를 하다보니 내가 알아서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더라. 특히나 출국을 하기위한 가장 첫걸음인 비자 신청 과정에서도 생각보다 예상치못한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주 금요일에 비자 신청을 무사히 마쳤다. 처음엔 불친절한 스페인 대사관 홈페이지때문에 살짝 당황했었지만 인터넷 여기저기서 정보를 모은 끝에 한번..
얼마전 친한 후배 한놈이 세계일주를 떠났다. 작년 초 나와함께 아프리카 여행을 했던 친군데 이번엔 무려 1년짜리 계획으로 지구 한바퀴를 돌겠다며 훌쩍 떠나버렸다. 그의 길고긴 여정의 출발은 당연히 인도다. 나의 강력한 추천과 조언에 힘입어 자신있게 델리행 티켓을 끊더라. 요새 간간히 페이스북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들으니 요새는 북부 라다크 지방을 돌고 있는것 같다. 또 다른 누님 한분도 내일이면 인도로 떠난다. 짧은 일정이지만 처음 가보는 인도라는 낮선 여행지에 걱정이 많으시길래 아는대로 최대한 조언을 해드렸다. 물론 나의 조언은 항상 이런식이다. '무조건 일단 떠나보세요! 그럼 다 알게 됩니다.' 그러고보면 내가 인도에 다녀온 이후로 참 많은 사람들이 인도 여행을 물어온다. 그 중에서도 제일 답하기 어려..
따사로운 햇살, 푸르른 바다, 진한 풀향기가 물씬 풍기는 여름은 그야말로 사진의 계절이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도 마냥 즐겁고, 발걸음 닫는 곳이면 그 어디든 여행이고 사진이 되는 그런 유쾌한 계절. 하지만 벌써 열흘째 비소식이다.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다리가 무너지는가 하면 강가의 그 예쁘던 꽃들은 죄다 물살에 휩쓸려 무성한 잡초만 남아버렸다. 7월도 벌써 열흘 가까이 지났건만 답답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그렇다고 방안에 틀어박혀 애꿎은 공셔터만 날리고 있자니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출사를 나갈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하는 ARTISAN & ARTIST의 WCAM-8500은 사진가들의 이런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건축학도인 내가 여행을 한다고 하면 흔히들 '답사'를 위한게 아닐까 하고 으레 짐작하곤 한다. 하지만 오히려 내 여행은 그 반대다. 사실 '답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여행'에서 만큼은 그런 강박관념을 버리고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유유자적 유랑하는걸 즐기는 편이다. 물론 인도에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답사'할 거리가 널렸다. 꼬르뷔제가 설계한 계획도시 찬디가르나, 2학년때 과제로 만들었던 쇼단하우스 같은 건물들 외에도 참 많다. 하지만 내가 진짜 보고싶은건 사람들이 사는 모습 그 자체, 가장 낮은 곳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바라보는 그들의 삶 그 뿐이었다. 바라나시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내가 보고싶었던 인도와 가장 흡사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눈앞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인도..
인도를 여행하려는 당신에게 오직 단 하루만 허락된다면 어느 도시를 택할 것인가. 정치, 경제의 중심지이자 인도의 수도인 델리? 아니면 고요한 아름다움이 있는 푸쉬카르? 서구 문명과 인도의 전통이 어우러진 뭄바이? 만약 그 하루가 나에게 주어진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라나시를 택할 것이다. 인도인들의 성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 바라나시, 그 곳에서 가트에 앉아 갠지스강 너머로 지는 태양을 보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델리에서 시작하는 인도 배낭여행은 크게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의 두 가지 루트로 나눌 수 있다(물론 라다크 지방을 여행하거나 더 길게 여행하는 경우는 제외). 내가 선택한 반시계방향 루트의 경우엔 델리를 출발해 제썰메르나 조드뿌르를 제일먼저 만나게 되고 한바퀴를 다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