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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져본 프로토 타입은 정식 제품 바로 직전 정도의 모델이라고 한다.


 2011년 현재 전 세계 카메라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단 하나의 카메라는 단연코 후지필름 X100이다.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절묘한 조화는 작년 포토키나에 처음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을 술렁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물론 포토키나에서 행해진 '가장 기대되는 신제품' 부문의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차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출시가 임박한 X100의 '프로토 타입'제품을 만져볼 수 있었다. 지난번 목업이 단순히 크기정도만을 가능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모형'이었던 반면, 오늘 시연해본 '프로토 타입'은 불완전하긴 해도 일단 전원을 키고 셔터를 눌러볼 수 있는 '카메라'였다. 양산형 최종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대략 5~6개 정도의 프로토타입을 거치게 된다고 하는데, 오늘 만져본 X100은 4~5번째 정도에 해당하는 프로토 타입이라고 한다. 아직 많은걸 확인할 수는 없기에, 오늘은 간단히 첫인상 정도만 집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1 하이브리드 뷰파인더
후지 X100이 여타 미러레스나 비슷한 라인의 다른 카메라들과 크게 차별화되는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이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다. 간단히 설명하면 광학식 뷰파인더에 전자식 화면을 겹쳐서 쏴주는 방식인데, 광학식 뷰파인더를 통해 실제 피사체를 보면서 동시에 촬영 정도를 볼 수 있는 큰 메리트가 있다.
 아직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프로토 타입을 통해 체험해본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의 느낌은...그야말로 신세계! 일단 편리하고 직관적인것은 물론이고, 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의 기술을 접하는 것만 같아 매우 신선하기까지 했다. 전면의 레버를 통해서 빠르게 전자식 뷰파인더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전자식 뷰파인더는 아직 색상등이 불완전하게 표시되어 프로토 타입에서는 정확한 성능을 판가름하기가 어려웠다.

2 화질
본인 뿐만 아니라, 후지 X100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이 어쩌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아마 '화질'이지 않을까. 아쉽게도 아직 프로토 타입인데다가 컴퓨터로 옮겨서 확인할 여건이 안되어 이부분은 정식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얼마전 유럽의 어느 유저(?)가 올린 허접한 원본 샘플 사진의 색감이나 화질은 확실히 아닐것 같다.

3 크기/무게
지난번 목업을 만져봤을때는 상당히 크고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프로토 타입은 목업보다 확실히 가벼워졌다.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대략 400g 후반대로 한다. 크기는 목업과 똑같다고는 하는데, 목업의 디자인은 다소 밋밋하고 허전해 보였던 반면 프로토타입은 나름 야무진 느낌으로 잘 다듬어진것 같다.

4 재질
처음 X100이 공개됬을때의 금속재질의 색상이나 광택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양산형 제품에서도 현재 금속 부분의 재질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한다. 완벽한 은백색이라기 보다는 살짝 차콜그레이 빛깔이 감도는 느낌이다. 이전의 은백색 보다는 톤이 살짝 어두워져서 카메라가 컴팩트해 보이는 효과가 확실히 있었다.
그립 부분의 가죽은 아직 인조가죽인지 천연가죽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립감은 목업때와 마찬가지로 꽤 좋은 편이다.

5 완성도
프로토 타입만 가지고 완성도를 논하기는 다소 이른감이 있으나, 디테일이나 마감부분에 있어서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버튼이나 조리개링, 셔터스피드 다이얼 등의 돌아가는 느낌이나 조작감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이다. 



기다림이 길어지는 만큼 X100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 또한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게 느껴진다. 오늘 만져본 제품에서는, 아직 프로토 타입이기는 해도 일부 기능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직접 손에 쥐어보고 나니 곧 출시될 정식 제품이 더욱 기다려진다. 이제는 정말 얼마 안남았다!

* 글에 언급되지 않은 기타 내용들은 엠바고입니다.

사진속 속사 케이스는 테스트 제품이라고 한다. 실제 발매되는 케이스는 이와 전혀 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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