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옵티오 I-10과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5년간 늘 함께했던 SONY W1 컴팩트 디카를 지난 인도여행에서 떨어뜨린 후, 두 번째로 가져보는 컴팩트 디카다, 일명 똑딱이. 성능은 말 그대로 컴팩트한, 더 할것도 덜 할것도 없는 모델이지만 빼어난 외모 덕분에 인기가 나름 좋다. 특히나 언니 유저들, 여성 유저들에게는 성능을 보지 않고도 결제를 해버리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녀석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에 가죽 속사케이스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사실 카메라 출시와 함께 일본에서는 속사 케이스가 발매 되었지만,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지 않고, 대신 한국에서 제조한 인조 가죽 속사케이스를 펜탁스존에서 판매중이다. 간단히 속사 케이스에 대해 살펴보자.
언제부터인가 과 동기들, 후배들이 하나 둘씩 토이카메라를 사더라. 작고 귀여운 엑스무스, 재미있는 프레임 구성이 돋보이는 슈퍼 샘플러, 얼굴을 아주 웃기게 만들어 버리는 피쉬아이 까지. 작고 귀여운 외모 만큼이나 찍히는 사진들도 참 매력적이다. 그동안 필름 카메라를 오랫동안 안쓰면서 집에 굴러다니는 필름이 꽤 많았는데, 우연찮게 이번에는 홀가(Holga) 135 BC TLR 리뷰를 작성하며 마음껏 찍어볼 기회가 생겼다.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는 흔히 말하는 SLR, DSLR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웨이스트 레벨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피사체를 담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경건한 느낌까지 들게 만든다.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토이 카메라. 하지만 사진을 즐길줄 아는 당신이라면 분명 좋아하게, 아니 그 매력에..
'세도가는 권력 뒤에 숨고, 광대는 탈 뒤에 숨고, 칼잡이는 칼 뒤에 숨는다는데, 나는 칼 뒤에 숨는기 싫드라고...' -영화 중 이몽학(차승원 분) 요즘 시절이 하 수상하다. 연일 뉴스에서는 큼직한 사건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해가며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고, 그 이면에서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은 분개하며 쉴새없이 울분을 토해내지만 세상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 것만 같다. 답답한 현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그렇게 바라봐야만 하는 힘없는 우리.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어쩌면 먼 조선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아주 가까이, 매일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 답답한 내 마음을 대신해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칼을 휘두르는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는 29..
탐락(Tamrac)은 북미지역에서는 인기있는 카메라 가방 브랜드지만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다고 한다. 직접 사용해보니 기본기에 굉장히 충실한 탄탄한 제품인데, 유달리 디자인을 더 많이 따지고 눈이 까다로운 우리나라에서는 정통파가 잘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탐락 Aero45 #3345는 작고 가벼운, 그리고 발랄한 그런 가방이다. 어깨좀 있는 남성들 보다는 라이트 유저나 여성들에게 더 잘 어울릴 듯 한 그런 가방. 충실히 주인을 따르는 그런 듬직한 녀석이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가방, 돔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그림의 떡일 뿐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써보니 알겠다. 왜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도 사람들이 이 가방에 열광을 하는건지. 카메라 가방이라는건 사진사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 있는 듯 없는듯 묵묵히 제 자리에서 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가방. 어쩌면 돔케야 말로 그런 가방의 본분을 다 하고 있는 가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 더 오래 사용해봐야 하겠지만 오래두고 쓰면 쓸수록 더 정이들것만 같은, 그래서 친구같이 서로에게 길들여 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카메라 가방의 명가 로우프로의 2010년 신제품. 아직 국내에는 정식 발매가 안된걸로 알고있는데 운좋게도 체험단에 선정되어 먼저 사용해볼 기회를 가졌다. 처음 본 순간부터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는데 결국 아프리카 여행에도 가져가서 동고동락하게 되었다. 써본 소감은, 아주 대 만족. 얼른 국내에 정식 발매되면 좋겠다. 스카이블루 컬러가 있어서 왠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을 것 같고, 늘 카메라를 들고다니고 싶어하던 나의 꿈을 조금이나마 이뤄줄 수 있는 녀석인것 같다.
요새 여행준비하느냐고 정신을 다른데 두고다니는것 같다. 오늘까지 리뷰 마감인줄도 모르고 또 정신줄 놓고 있다가 하마터면 볼헤드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휴, 써보니 참 좋은 녀석이기에 그새 애정도 많이 생겼다. 다만, 삼각대나 볼헤드를 많이 써본 축에 들지 못하는지 다른분들보다 부족한 리뷰 실력이 아쉬울뿐... 그나저나 최근들어서 통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이러고 있다. 이웃분들 블로그에도 제대로 댓글한번 못달고 가끔씩 눈팅만 슬쩍 하고 지나가버리는 민폐를. 이자리를 들어 늘 찾아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