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시작하면서 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가방, 돔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그림의 떡일 뿐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써보니 알겠다. 왜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도 사람들이 이 가방에 열광을 하는건지. 카메라 가방이라는건 사진사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 있는 듯 없는듯 묵묵히 제 자리에서 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가방. 어쩌면 돔케야 말로 그런 가방의 본분을 다 하고 있는 가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 더 오래 사용해봐야 하겠지만 오래두고 쓰면 쓸수록 더 정이들것만 같은, 그래서 친구같이 서로에게 길들여 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카메라 가방의 명가 로우프로의 2010년 신제품. 아직 국내에는 정식 발매가 안된걸로 알고있는데 운좋게도 체험단에 선정되어 먼저 사용해볼 기회를 가졌다. 처음 본 순간부터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는데 결국 아프리카 여행에도 가져가서 동고동락하게 되었다. 써본 소감은, 아주 대 만족. 얼른 국내에 정식 발매되면 좋겠다. 스카이블루 컬러가 있어서 왠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을 것 같고, 늘 카메라를 들고다니고 싶어하던 나의 꿈을 조금이나마 이뤄줄 수 있는 녀석인것 같다.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새 가방입니다. 안그래도 마땅한 작은 가방이 없어서 하나 살까 했었는데 하늘이 도우시는군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저는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색깔만 조금 더 다양하고 디자인이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지만 뭐. 포토러너라는 이름처럼, 정말 가방을 들고 아무리 뛰어도 덜렁거리거나 흔들림이 없더군요. 활동성이 많은 사진가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 이 가방과 함께할 것 같네요.
요새 여행준비하느냐고 정신을 다른데 두고다니는것 같다. 오늘까지 리뷰 마감인줄도 모르고 또 정신줄 놓고 있다가 하마터면 볼헤드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휴, 써보니 참 좋은 녀석이기에 그새 애정도 많이 생겼다. 다만, 삼각대나 볼헤드를 많이 써본 축에 들지 못하는지 다른분들보다 부족한 리뷰 실력이 아쉬울뿐... 그나저나 최근들어서 통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이러고 있다. 이웃분들 블로그에도 제대로 댓글한번 못달고 가끔씩 눈팅만 슬쩍 하고 지나가버리는 민폐를. 이자리를 들어 늘 찾아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여행은 모름지기 준비할 때가 훨씬 설레이고 즐겁다. 비행기 표를 알아보고, 서점을 들락거리며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고, 눈이 빨개지도록 밤새 인터넷 카페를 전전하기도 하고... 여행지에 도착한 후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의 그 짜릿한 설렘. 나는 오히려 공항 밖으로 나와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그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해본적이 그리 많았던것 같지 않다. 그곳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일테고 나는 그 새로운 일상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손님이기에.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쓰는 지금,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정도로 떨리고 설렌다. 그렇다. 나는 또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배낭여행을 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정보가 생명이다. 물론 대중적인 나라들의 경우엔 잘 나온 가이드북이 꽤 많긴 하지만..
5년넘게 사진을 찍는다고 찍어왔지만 촌스럽게 그동한 삼각대 한번 제대로 사용한 적이 없었던것 같다. 우연찮게 맨프로토 7322YB M-Y 삼각대 체험단에 선정되어서 처음으로 야경출사도 가보고 사용기 준비한다고 고생도하고 좌충우돌하면서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그날따라 어찌나 바람이 매섭던지... 꽁꽁 얼어붙은 삼각대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사진도 찍어야하고 생각도해야하고 정말 사용기도 아무나 쓰는게 아닌가싶기도 하다. 어쨌든 초보자를 위한 삼각대가 하나 생겼으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사진을 찍으라는 뜻이 아닐런지^^
두물머리. 참 정감있고 따뜻한 우리말 지명이다. 지난 주말,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바로 그 곳 - 두 물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희미한 물안개 사이로 마치 꿈속을 유영하는 분위기의 두물머리 사진들을 볼 때 마다 꼭 한번 가봐야 겠다고 버릇처럼 다짐했었다. 내 또래 젊은이들은 보통 차에 관심이 많아진다고는 하는데 나는 이상하게 땅위를 달리는 자동차보다는 물위를 자유롭게 떠다니는 배가 더 좋았다. 두물머리를 찍은 사진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조그만 나룻배 때문일까. 너무나 가고싶은, 내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어디선가 얼핏 들은 얘기로, 차 없이 두물머리를 가는건 힘들다고 했다. 나중에 차가 생기면 꼭 가봐야겠다며 늘 아쉬워만 했는데... 얼마전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올해 초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