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작년 6월, 우리 둘은 세계테마기행 시청자특집 ‘청춘예찬 꽃보다 라오스 편’에 출연하였다. 생애 첫 TV 출연을, 그것도 무려 주인공이 되어 해외 올로케이션으로 데뷔했으니 가문의 영광도 이런 영광이 없을 것이다. 사실 처음 시청자 특집 출연자 공모를 봤을 때 만 해도 정말 우리가 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한동안은 정신이 없어 멍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튜브와 EBS 홈페이지에 우리가 출연한 방송이 다시보기로 올라와있는 걸 보니 이제서야 조금 실감이 난다. 어느새 올해의 시청자특집 편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또 어떤 출연자가 어떤 여행지를 다녀 왔을지 상당히 기대된다. 이즈음 해서 나 역시 지나간 여행도 추억해보고 방송 ..
스페인 마드리드에 온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다. 그 긴 시간동안 '여행'이라곤 고작 세 번, 그것도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온게 전부다. 뭔가 이상하다! 교환학생을 오기 전 들었던 얘기들이랑 많이 다르다. 스페인으로 인턴을 하러 왔던 과 선배도 매주 여행다니느라 바빴다고 했고, 스위스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아는 형도 거의 매 주마다 유럽 전역을 쏘다녔다고 자랑처럼 얘기하곤 했었다. 그런데 왜 난 아직 그렇게 여행하지 못하고 있을까. 이 고민의 정답을 찾게해준 여행이 바로 '똘레도(Toledo)'였다. 2007년 유럽 배낭여행이후 처음으로 다시 하는 유럽 여행이자, 교환학생으로 마드리드에 와서 처음으로 떠난 짧은 여행. 여러모로 의미깊었던 똘레도 여행에서 나는 무엇을 깨닫고,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 똘레도는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