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락(Tamrac)은 북미지역에서는 인기있는 카메라 가방 브랜드지만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다고 한다. 직접 사용해보니 기본기에 굉장히 충실한 탄탄한 제품인데, 유달리 디자인을 더 많이 따지고 눈이 까다로운 우리나라에서는 정통파가 잘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탐락 Aero45 #3345는 작고 가벼운, 그리고 발랄한 그런 가방이다. 어깨좀 있는 남성들 보다는 라이트 유저나 여성들에게 더 잘 어울릴 듯 한 그런 가방. 충실히 주인을 따르는 그런 듬직한 녀석이다.
갓 대학에 입학해 과제며, 술자리며 정신없이 흘러갔던 2006년. 열심히 과외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내 인생의 첫 카메라 PENTAX me super와 함께 사진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5년째다. 사진은 찍는만큼 는다고, 경력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짧은 시간들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참 이런저런 사진들을 많이도 찍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필름 첫 롤 현상의 감동에서 부터 지난 사진들을 찬찬히 되돌아보다 보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이 스냅사진이다. 표준에 가까운 화각으로 늘 보이는 세상을 그대로 담는게 전부였던 나의 사진들. 편안한 그런 사진이 좋았지만 가끔은 큼지막한 망원렌즈로 모델도 찍고, 스튜디오 촬영도 해보고 싶을 때도 있었다. 여행하며 주로 풍경 사진을 찍는걸 즐기는 터라 12-24m..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새 가방입니다. 안그래도 마땅한 작은 가방이 없어서 하나 살까 했었는데 하늘이 도우시는군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저는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색깔만 조금 더 다양하고 디자인이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지만 뭐. 포토러너라는 이름처럼, 정말 가방을 들고 아무리 뛰어도 덜렁거리거나 흔들림이 없더군요. 활동성이 많은 사진가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 이 가방과 함께할 것 같네요.
요새 여행준비하느냐고 정신을 다른데 두고다니는것 같다. 오늘까지 리뷰 마감인줄도 모르고 또 정신줄 놓고 있다가 하마터면 볼헤드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휴, 써보니 참 좋은 녀석이기에 그새 애정도 많이 생겼다. 다만, 삼각대나 볼헤드를 많이 써본 축에 들지 못하는지 다른분들보다 부족한 리뷰 실력이 아쉬울뿐... 그나저나 최근들어서 통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이러고 있다. 이웃분들 블로그에도 제대로 댓글한번 못달고 가끔씩 눈팅만 슬쩍 하고 지나가버리는 민폐를. 이자리를 들어 늘 찾아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