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Garmin)은 GPS 기반의 사이클링 컴퓨터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계 다국적 기업이다. 자전거에 부착하여 속도, 거리, 심박수, 파워, 케이던스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 외 GPS 기반의 제품들을 주력으로 한다. 물론 별도의 장치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벼운 취미 수준에서는 스트라바(Strava)나 엔도몬도(Endomondo) 같은 스마트폰 앱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자전거 취미를 붙이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눈이 가는 제품이 바로 가민이다. 가히 자전거 덕후들에겐 필수품이라고 할 정도지만 가격은 결코 만만치 않은데, 아래로는 20만원 정도의 컴팩트형 제품부터 위로는 10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된다. 내가 가민 엣지(Ga..
불편한 카메라에 대한 불편하지 않은 감상 보통 라이카의 주력 기종이라고 하면 필름 바디에서부터 이어진 유전자의 M 시리즈를 떠올리곤 한다.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과거의 명성에 조금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누가 뭐래도 아직 M 시리즈는 분명 건재하다. 캐논, 니콘의 웬만한 플래그쉽 DSLR 가격은 우습게 뛰어넘는다. 그럼에도 얼핏 보면 고풍스러운 미러리스에 불과해 보이는 소소한 외관이다. 라이카 M 시리즈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사진가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기를 극히 꺼리면서도 최고의 바디와 렌즈로 원하는 사진을 허락하는 카메라. 불편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뭇 취미사진가들에게 로망인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필름바디 여러 대, DSLR 서너 브랜드를 거쳐 오면서..
라이카는 비싸다. 그렇지만 라이카는 늘 고민하게 만든다. 미니멀리즘한 디자인과 그놈의 빨간 딱지에 끌리다가도 가격표를 보고는 잠시 마음이 떠나기도 하고, 다시 샘플 사진을 보면 또 심장이 쿵쾅대는. 그러기를 여러 차례 .어느새 내 손에는 라이카가 들려 있게 된다. 그게 바로 라이카의 매력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작년 여름 경주 여행에 함께했던 D-lux 5가 바로 그런 카메라였다. 빨간딱지에 현혹되지 않으리 굳게 마음먹고 손에 쥐었던 D-lux 5. 그래봐야 컴팩트 카메라인데 라이카라고 별 수 있겠어? 하고 의심했던 내 생각이 바뀌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라이카의 중후한 멋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한층 더 유저에게 가까워진 컴팩트 카메라, 라이카 V-LUX30. 지난번 프리뷰에 이어 오늘은 본격적인 리뷰를 통해 만나보기로 하자. 물론 제 아무리 빨간 딱지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다고 해도 V-LUX30은 엄연한 컴팩트 카메라, 즉 똑딱이다. 라이카라는 이름때문에 너무 과한 기대를 하기 보다는 이 작고 가벼운 라이카가 과연 어떤 사진을 뽑아줄 지 즐거운 상상을 해보며 함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지난 프리뷰에서는 주로 V-LUX30만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조금 더 많은 사진과 함께 화질, 성능, 색감 등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이야기해보겠다.
새롭게 출시되는 라이카의 컴팩트 카메라, V-LUX 30이 얼마 전 공개됐다. 전작인 V-LUX 20과 비해서 디자인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특히나 1200만 화소 CCD에서 1400만 화소 CMOS로 센서가 달라졌을 뿐 아니라 16배 줌, 3D 촬영,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와 같은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들이 다양하게 추가되었다. 이제 더이상 라이카는 흔히 생각하는 부담스러운 카메라가 아니다. 가벼우면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V-LUX 30는 그런 점에서 매우 반가운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본 리뷰에 앞서 간략한 제품 특징과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 학생인 나에게 라이카는 오래도록 꿈의 바디였다. 오르지 못할 나무였기에 애시당초 바라볼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그런 카메라들이었다. 가끔 사진 잡지에 관련 기사가 나오면 괜히 더 집중해서 읽어보고, 혹 인터넷에서 라이카로 찍은 사진을 보게되면 한번 더 눈길을 주던 그런 존재 정도. 그런데 d-lux라는 디지털 라인업이 생기면서 라이카는 조금더 친숙한 카메라가 되었다. 다만 그때부터 라이카 곁에는 논란과 논쟁이 항상 세트처럼 함께 다니더라. 좋건 싫건 간에 일단 아는게 없으면 할 말도 없는게 세상의 이치다. 그래서 언젠가 한번 라이카의 디지털 바디를 꼭 써보고 싶었다. 그리고 살짝 까치발을 디디면 손끝이 닿을랑 말랑한 즈음에 d-lux5가 있었다. 오늘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건 라이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