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한강은 언제나 분주하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라는 거창한 이름하에 자전거 도로, 공원, 섬, 다리까지 강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새 단장을 하고 변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계절이면 한강에는 연일 사람들로 붐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하면 청계천이 제일 먼저 생각나듯, 오세훈 현 시장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한강을 떠올리게 된다. 청계천에서 한강으로 그 대상이 바뀌었으니 스케일에서는 물론 오세훈의 압승이다. 더 커진 스케일 만큼 얻는 것도 많겠지만, 그와 동시에 잃는 것도 많다. 그저 예쁘고 편리해 보이는 한강의 풍경도 자세히 뜯어보면 문제점이 자꾸만 발견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아무리 보기 싫은 풍경도 일단 만들어 지면 늘 보아야 한다는 점이 건축과 다른 예술의 가장..
다른 사람들 보다 유난히 땀이 많고, 더위를 싫어하는 나. 그런 내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결국 또 7월 마지막주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결제해버렸다! 이상하게도 여행을 가려고 마음먹고 일정을 만들다 보면 어김없이 여름, 그것도 한 여름이 되어버린다. 첫 배낭여행지인 유럽에서도 여름이었고, 인도의 사막 위에서 낙타를 탈때도 그랬고,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서도 한국은 겨울이었지만 그곳은 35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이었다. 고생할걸 알면서도 이번 여름에 다시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떠나려는 나도 참 웃긴 놈인 것 같다. 그래도 그렇게 죽을만큼 고생한 기억이 더 즐겁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매년 찾아오는 여름도, 왠지 나에게는 특별하기만 하다. 사람들이 흔히 마실용이라고 부르는 미니벨로 자전거 스트라이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