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낮은 인구밀도에 비해 다양한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중 하나다. 라오스 정부내 공식 인정된 소수민족은 49개지만 하위민족은 160개 정도로 추정되며, 학자에 따라서는 800여개 이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한다. 라오스의 소수민족은 대부분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는 험준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지역간 교류가 드물었던 환경에 기인한다. 우리가 정글 촬영을 했던 우돔싸이의 남깟 지역은 그 중 크무(까무) 족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까만색 바탕에 빨간 장식으로 된 복식을 주로 하는 이들은 현지에서 농업이나 관광업에 종사하며 부족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크무족과의 만남방비엥에서 신나게 놀던 두 젊은이가 어떻게 하면 크무족과 만나는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PD님은 고민이 깊으셨던 ..
지난밤 리조트에서는 밤새 즐거운 술자리가 이어졌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겨오는 울릉도의 밤바람을 안주삼아 술한잔에 이야기 한마디씩 목을타고 넘어가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 아닌가 싶었다. 역시 섬 여행의 묘미는 선선한 바닷바람이 부는 새벽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느즈막히 잠을 청했다. 울릉도 대아리조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뭐니뭐니해도 아침식사로 나온 미역국! 평소엔 잘 먹지도 않는 미역국이지만 어찌나 맛있던지 두 번을 더 리필해서 먹었다. 덕분에 숙취도 깔끔하게 사라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숙소를 나설 수 있었다. 밤새 그토록 기도했건만 아침나절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파란 하늘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숙소 앞으로 찾아온 관광 버스를 타고 태하향목으로 출발했다. 울릉도 여행은 크게 렌트카를 타..
어느새 장마철이다. 아프리카에 다녀온게 지난 2월이었으니, 어느새 반년 전 일이 되어버렸다. 정말이지 시간은 야속할정도로 빠르게 흘러가 버린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야심차게 여행기를 블로그와 각종 사이트를 통해서 자유롭게 연재했었고 17부작이라는 나름 스펙터클한(?) 스케일로 무사히 마무리를 지었다. 작년 인도 여행기가 아직도 파테푸르시크리에서 멈춰 지지부진 하고 있는걸 생각하면 이번 아프리카 여행기는 밀도있게 끝맺음을 잘 한것 같다. 여행의 기억이 서서히 흐려져 갈 즈음, M25 에디터로부터 메일에 답장이 왔다. 본래 카타르 항공권을 지원받으면서부터 여행기를 연재하기로 했었는데, 그 일정과 분량이 확정된 것이다. 세렝게티 한 편, 잔지바르 한 편 해서 총 두 편으로 연재되고 각각 2페이지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