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넘어오면서 가장 큰 변화는 야경 사진을 찍게 되었다는 점이다. 필름을 쓸때만 해도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없어서 불안하기도 하고, 내 실력을 믿을 수 없어서 야경 사진은 잘 찍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디지털 카메라로 야경 사진을 조금씩 찍다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사진놀이도 또 없지 싶다. 셔터를 누른 뒤의 기다림과 설렘, 결과물을 보며 다시 한번 느끼는 즐거움은 야경을 찍으며 누리는 특권이 아닐까. 오늘도 퇴근길에 잠시 한강쪽에 들러 몇 장 찍어보고 왔다. 삼각대가 없어도 난간이나 돌 위에 카메라를 올리면 되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바닥에 놓으면 그만이다. 야경 사진이 이토록 매력적인 이유는 대체 뭘까. 하나, 눈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풍경 '감도를 최저로..
지난번 첫 자출 이후[링크: 나의 첫 자전거 출근기!(한강-안양천-도림천-서울대)] 통 자전거를 탈 기회가 없었다. 일단 출근을 하려면 퇴근을 해야하고, 퇴근할 때도 자전거를 가져가야 다시 타고 올 수가 있는데, 저녁시간에 약속 한번, 과외 한번 이렇게 되어버리니 이틀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기필코 자전거를 타겠노라고 아침 나절부터 그 생각 뿐이었다. 저녁 6시. 접혀있던 스트라이다를 펴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출발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오늘 역시 완벽한 라이딩은 하지 못했다. 구로 디지털 단지 역에서 볼일이 있어서 그곳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나머지 구간만 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조금 아쉽긴 해도 내일이 또 있으니 오늘은 가볍게 몸을 푼 셈 치자. 오늘의 라이딩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