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를 위한 상품이 아닌 진짜 사진가를 위한 가방을 만들고 싶어했던 한 사진가의 작은 생각. 오늘날 수많은 포토그래퍼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돔케의 역사는 이처럼 작지만 중요한 아이디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게 1976년 부터 지금까지 해를 거듭해오며 어느덧 돔케는 다양한 모델과 라인업, 색상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가는 브랜드가 되었다. 돔케의 특징을 흔히들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30년 넘도록 바뀌지않는 디자인, 어찌보면 투박하기 그지없는 만듦새, 게다가 패딩처리 하나 되지않은 내부 마감. 처음엔 다들 고개를 갸우뚱 한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패딩하나 없는 가방이라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돔케가 프로 사진가들의 [머스트 ..
JOBY사의 고릴라포드를 처음 보고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간단하면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우리가 어릴적에 한번쯤 가지고 놀아봤을법한 장난감처럼 생긴 이 물건은, 무려 3kg 까지 끄떡없이 버텨대는 미니 삼각대다. 본래 삼각대라는게 들고다니기 힘든데 반해 사용 빈도가 그리 많은 물건이 아니라 여러모로 부담되는게 사실이다. 그럴때가 바로 고릴라포드가 절실히 필요해지는 순간이다. 어디든 쉽게 가져갈 수 있고, 또 어디에든 쉽게 설치 할 수 있는 덕분에 사진에 구도에도 자연스럽게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준다. 제주에 가져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녀석이다. 일단 하나 사두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그런 삼각대랄까.
내가 처음 손에 카메라를 쥐고 사진을 막 시작하던 때에만 해도 스피드 라이트(스트로보)는 전문가들이나 쓰는 것이려니, 하고 그다지 필요 없는 물건으로 치부해 버렸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사진은 빛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저 주어지는 빛만 가지고 찍는 것 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로 빛을 더해주고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는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고수들은 한결같이 일단 스피드 라이트를 구입하도록 권하는가보다. 필자 역시 같은 이유에서 꽤 오래전에 Pentax 360 FGZ 라는 보급형 스피드 라이트를 구매했었다. 비록 가이드 넘버도 작고 끄덕끄덕(상하 각도 조정)만 가능한 녀석이었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 그럭저럭 잘 써먹곤 했었다. 그런데 어..
한때 펜탁스 장비를 모두 팔아치우고 후지 s5pro로 기변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다름아닌 DR(다이나믹레이지) 때문이었다. 눈으로 보는것과는 달리 화이트홀이 생기고, 암부가 까맣게 타버리기 일쑤인 사진들을 보면서 아쉬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기변은 포기했지만, s5pro의 DR은 늘 아쉬움으로 가슴속에 남아있었다. 그런데 F300EXR에서 s5pro의 향기를 조금이나마 맡을 수 있었다. 물론 F300EXR의 확장 다이나믹레인지는 HDR과 비슷한 방법을 EXR센서를 통해 적용시키는 변칙(?)이다. 하지만 쨍한날 역광에서조차 파란 하늘을 그대로 살려주는 사진들을 보고나면 결코 무시 못할 기능이라는게 느껴진다. 오늘 리뷰에서는 '하늘'을 주제로 EXR CCD와 DR모드에 대해 살펴보았다.
세상엔 수 많은 카메라 제조사들이 있고, 또 저마다 만드는 카메라들의 개성 또한 다양하다. 고급 DSLR 시장은 이미 캐논, 니콘, 소니의 천하삼분지계의 세상이지만, 우리가 흔히 똑딱이라고 부르는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서는 후지필름 만큼이나 매니아층이 확실한 회사가 또 있을까 싶다. 전작인 F200EXR을 통해서 이미 놀라운 화질과 EXR CCD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줬던 후지가 이번에 새롭게 F300EXR을 내놓았다. 센서가 더 커질것이라 예상했던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다소 있겠지만, 열 흘 정도 만져본 느낌으로는 확실히 이거 물건이다 싶었다. 가볍게 자문자답 형식으로 F300EXR의 첫인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난번 돔케 F-3X SuperCompact Waxware에 이어, 두번째 써보는 돔케 카메라 가방 리뷰다. 사실 다른 가방 이나 렌즈 리뷰를 먼저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가는 제품을 먼저 받아 보아야 할것 같아서 특별히 F-5XB로 부탁했다. 사실 다른것 보다도 Navy 컬러가 내 눈에 꽃혀버렸다. 그렇게 채도가 높지도 낮지도 않고 캔버스 천 재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컬러. 여자들이 핸드백 대신 들고다녀도 참 잘 어울리겠다 생각했던 내 예상이 맞았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점점 주류가 되고, 작게 그리고 얇게가 트렌드인 요즘의 카메라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런 컴팩트한 가방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간만에 참 마음에 드는 녀석을 만나서 리뷰 촬영 하면서도, 포토샵으로 편집을 하면서도 내..
요새 여행준비하느냐고 정신을 다른데 두고다니는것 같다. 오늘까지 리뷰 마감인줄도 모르고 또 정신줄 놓고 있다가 하마터면 볼헤드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휴, 써보니 참 좋은 녀석이기에 그새 애정도 많이 생겼다. 다만, 삼각대나 볼헤드를 많이 써본 축에 들지 못하는지 다른분들보다 부족한 리뷰 실력이 아쉬울뿐... 그나저나 최근들어서 통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이러고 있다. 이웃분들 블로그에도 제대로 댓글한번 못달고 가끔씩 눈팅만 슬쩍 하고 지나가버리는 민폐를. 이자리를 들어 늘 찾아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