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DSLR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다양한 렌즈들을 사용해볼 수 있다는 장점을 꼽곤 합니다. 소위 [렌즈바꿈질] 이라고 불리는 그것이죠. 어쩌면 [장터링]이라는 말로 대신할수도 있겠군요. 물론 여러분의 사진생활을 충분히 풍성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을만큼 세상에는 참 많고 다양한 렌즈들이 존재합니다. 손맛이 느껴지는 수동 단렌즈부터 사람 키만한 초망원 렌즈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각자 마음에 드는 렌즈를 고르는 기준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선예도와 화질을 최우선으로 치는 사람들부터 조리개와 화각, 색감과 AF 성능, 심지어 빛망울의 모양과 조리개날의 모양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사람들이 있을정도니까요. 하지만 여행에 가져갈 렌즈를 고른다면 어떨까요? 아마 위 기준들을 하나하나 따져보..
아래 프리뷰(http://ramzy.tistory.com/248)에 이어서, 촬영해분 프로토타입 제품 사진을 조금 더 올려보도록 하겠다. 역시 프로토타입 바디인 관계로 대부분의 기능이 빠져있거나 미완성인 상태다. 크기 비교나 대략적인 제품의 느낌 정도만 집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1 출시전부터 재질에 대한 논란이 조금 있는 편이었다. 이왕 고급스럽게 만들꺼면 라이카 뺨칠 정도로 비싼 재질을 사용해달라는 요구도 있었고, 대중성을 생각해서 조금 보급형 재질로 만들어달라는 말도 있었다. 특히나 지난번 목업이 공개된 이후로, 장난감같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아 인기가 살짝 주춤하기도 했었다. 어쨌거나 목업과는 확실히 재질이 달라졌다. 위 사진이 그나마 가장 비슷하게 상하판 메탈부분의 색깔을 보여주는것 같다. 진짜 금..
슈퍼줌렌즈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건 작년 2월,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할 즈음이었다. 오래도록 필름바디와 붙박이 표준단렌즈라는 컴팩트한 조합에 길들여져 있던 터라, 상대적으로 무거운 DSLR을 들고 떠나는 배낭여행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급한대로 아는 형님 한분께 슈퍼줌렌즈를 하나만 추천해주십사 부탁드렸더니 대뜸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슈퍼줌렌즈 쓸거면 차라리 DSLR을 쓰지 말아라' 무슨소린지 몰라 한참을 멍-하고 있었더니 형님께서 알아듣게 찬찬히 설명을해주시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무거운 바디를 들고 다니고, 불편해도 렌즈를 바꿔가며 DSLR로 사진을 찍는건 다 화질 때문인데 조금 편하겠답시고 슈퍼줌렌즈를 쓰면서 화질을 포기할 바에야 똑딱이나 하나 들고가라는 거였다. 결국 슈퍼줌..
2011년 현재 전 세계 카메라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단 하나의 카메라는 단연코 후지필름 X100이다.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절묘한 조화는 작년 포토키나에 처음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을 술렁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물론 포토키나에서 행해진 '가장 기대되는 신제품' 부문의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차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출시가 임박한 X100의 '프로토 타입'제품을 만져볼 수 있었다. 지난번 목업이 단순히 크기정도만을 가능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모형'이었던 반면, 오늘 시연해본 '프로토 타입'은 불완전하긴 해도 일단 전원을 키고 셔터를 눌러볼 수 있는 '카메라'였다. 양산형 최종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대략 5~6개 정도의 프로토타입을 거치게 된다고..
Tamron 18-270 PZD는 기존의 18-270 렌즈에다가 피에조 드라이브(?)라는 AF 구동방식을 달고 나온 신형 렌즈다. 공교롭게도 Fuji s5pro로 기변하고 가장 먼저 마운트하게된 렌즈가 바로 요녀석. 아직 바디도 손에 덜 익어서 서투른데 렌즈까지 신형이라 그저 어리둥절 신기하기만 하다. 이번 주말에 조금 더 써보고 간략한 개봉기를 올리게 되겠지만, 그냥 딱 하루동안 써본 첫인상이랄까... 대충 주절주절 해보련다. 1 화질 아, 리뷰어의 입장에서 이것참 난감하다. 구형 18-270을 못써본 관계로 정밀한 분석은 아무래도 무리다. 다만 엄청난 배율의 슈퍼줌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상당히 괜찮다. 최대망원에서는 비네팅이 살짝 생긴다는 말도 있는데 화질은 나름 괜찮아보인다. 아직은 첫인상이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더 예쁘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여자친구 모델만들기 대작전], 오늘은 벌써 그 세번째 시간이다. 지난 여름엔 탐론 70-200과 함께 선유도와 화랑대역에서 인물용 망원줌렌즈에 대해 , 가을엔 탐론 90마와 함께 마크로 렌즈의 인물렌즈로써의 가능성에 대해 살펴봤었다. 이번 시간은 그야말로 전천후 표준줌 국민렌즈로 잘 알려진 [탐론 28-75]와 함께하는 스튜디오 인물편이다. 사실 [탐론 28-75]는 DSLR 유저라면 누구나 한번쯤 거쳐갔을만큼 워낙 유명한 렌즈라 다시 사용기에서 더 언급하기가 민망할 정도다. 물론 그만큼 많은 유저들에게 검증되었고 널리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히려 [탐론 28-75]가 너무 익숙한 렌즈인 덕분에 스튜디오 출사라는..
같은 여행지를 다시 찾는 것만큼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이 또 있을까. 허겁지겁 허기진 배를 달래던 추억이 서린 레스토랑, 폭우가 쏟아지던 날 비를 쫄딱 맞으며 종종 걸음으로 스쳐 지나갔던 거리, 에어컨이 고장난 방 안에서 밤새도록 폭염과 씨름했던 민박집. 여행을 마치고 우리에게 남는건, 꼭 사진처럼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만은 아닌것 같다. 그렇게 가슴속 어딘가 차곡차곡 쌓여있던 기억들을 하나 둘 끄집어 내어 다시 음미하고 추억해볼 수 있는건, 두 번째 여행에서만이 누려볼 수 있는 마치 특권과도 같은것은 아닐까. 처음 소매물도를 찾았던건 2008년 여름. 대학생이 되고 첫 배낭여행지로 유럽을 다녀온 나는, 그당시 어딘가 모를 묘한 괴리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명색이 건축과 학생이 되어가지고는 아직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