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포토키나는 후지와 펜탁스를 위한 잔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지필름이 x100으로 모든 미러레스들을 벌벌떨게 하는가 하면, 펜탁스는 k-5라는 걸출한 중급기로 크롭바디 종결자라는 별명까지 얻어버렸다. 그런 화려한 스타들의 등장속에 조용히 제 갈길을 가는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펜탁스 k-r이다. 세계 최초의 100가지 컬러 DSLR을 선보였던 펜탁스 k-x의 후속작인 k-r은 의외로 보급기치고 상당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DSLR에 입문하려는 초보 유저들이라면 충분히 구미가 당길만한 스펙과 가격, 게다가 핑크색 정식발매라니! 오늘은 펜탁스 k-r의 개성에 맞는 팬시한 리뷰로 가볍게 지름신을 영접해보겠다!
전신 아웃포커싱을 위한 인물용 망원렌즈의 선택의 폭이 좁은 펜탁스에서 TAMRON SP AF 70-200mm F/2.8의 입지는 가히 독보적이다. 그 명성 만큼이나 성능 또한 발군이다. 무게는 조금 무거워도 최대망원, 최대개방에서의 뛰어난 선예도와 부드러운 배경날림을 일단 한번 보게되면 그 명성의 이유를 금새 몸으로 느낄 수 있었따. 개인적으로는 인물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 아니라 사용기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틀에 박힌 카탈로그 같은 사용기 보다는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색다른 사용기를 한번 써보고 싶어서 '여자친구 모델 만들기 대작전'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보았다.
세상엔 수 많은 카메라 제조사들이 있고, 또 저마다 만드는 카메라들의 개성 또한 다양하다. 고급 DSLR 시장은 이미 캐논, 니콘, 소니의 천하삼분지계의 세상이지만, 우리가 흔히 똑딱이라고 부르는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서는 후지필름 만큼이나 매니아층이 확실한 회사가 또 있을까 싶다. 전작인 F200EXR을 통해서 이미 놀라운 화질과 EXR CCD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줬던 후지가 이번에 새롭게 F300EXR을 내놓았다. 센서가 더 커질것이라 예상했던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다소 있겠지만, 열 흘 정도 만져본 느낌으로는 확실히 이거 물건이다 싶었다. 가볍게 자문자답 형식으로 F300EXR의 첫인상에 대해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