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시되는 카메라 가방들은 어떻게 하면 카메라 가방스럽지 않아 보일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어떤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쉬한 외형을 하고도 장비를 잘 수납하고 보호할 수 있는 그런 가방을 원한다. 하지만 의외로 그런 타이틀을 내걸고 출시된 제품조차 결국 카메라 가방의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오늘 소개할 A&A의 COV-7000은 겉으로 보기엔 전혀 카메라가방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노트북 가방같기도 하고, 양복 차림에도 제법 잘 어울릴법한 서류가방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영락없는 카메라 가방이다.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카메라 가방을 보는 부담스러운시선을 피할 수 있는 그런 가방. COV-7000의 매력 속으로 한번 들..
탐락(Tamrac)은 북미지역에서는 인기있는 카메라 가방 브랜드지만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다고 한다. 직접 사용해보니 기본기에 굉장히 충실한 탄탄한 제품인데, 유달리 디자인을 더 많이 따지고 눈이 까다로운 우리나라에서는 정통파가 잘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탐락 Aero45 #3345는 작고 가벼운, 그리고 발랄한 그런 가방이다. 어깨좀 있는 남성들 보다는 라이트 유저나 여성들에게 더 잘 어울릴 듯 한 그런 가방. 충실히 주인을 따르는 그런 듬직한 녀석이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가방, 돔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그림의 떡일 뿐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써보니 알겠다. 왜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도 사람들이 이 가방에 열광을 하는건지. 카메라 가방이라는건 사진사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 있는 듯 없는듯 묵묵히 제 자리에서 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가방. 어쩌면 돔케야 말로 그런 가방의 본분을 다 하고 있는 가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 더 오래 사용해봐야 하겠지만 오래두고 쓰면 쓸수록 더 정이들것만 같은, 그래서 친구같이 서로에게 길들여 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새 가방입니다. 안그래도 마땅한 작은 가방이 없어서 하나 살까 했었는데 하늘이 도우시는군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저는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색깔만 조금 더 다양하고 디자인이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지만 뭐. 포토러너라는 이름처럼, 정말 가방을 들고 아무리 뛰어도 덜렁거리거나 흔들림이 없더군요. 활동성이 많은 사진가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 이 가방과 함께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