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무 스케쥴 없는 주말이 돌아왔다. 평소 같았으면 리뷰 촬영이니 출사니 해서 정신없었을 테지만 추석 연휴가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런지 마음마저 홀가분한 그런 주말이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한 달 가까이 비가 내리던 서울의 하늘은 그야말로 우울 그 자체였다. 자전거를 타고 밖에 나간게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몸이 근질거리는건 당연지사! 모처럼 화창한 주말을 맞아 가벼운 마음으로 고등학교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얼마전에 과외를 잘려서 주말 스케쥴이 텅 비어버렸다는 한 녀석과, 야구 시즌이 거의 끝나 심심하다는 또 한 놈, 그리고 내가 만나니 그야말로 신선 놀음이 따로 없다. 간만에 여유로운 페달질 좀 해보자꾸나! 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들이 사는 양화대교 북단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늦잠을..
멀게만 느껴졌던 제주도 일주가 어느새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더운 날씨와 바쁜 일정 때문에 잠시 자전거 출퇴근을 안했었는데, 그새 몸이 찌뿌둥해진게 느껴져서 큰일이다. 주말을 맞아 마지막 점검도 할겸 가벼운 라이딩에 나섰다. 평상시에는 티티카카 스피더스를 타고 다니지만 제주도 일주는 스트라이다와 함께할 예정이기 때문에, 안장도 다시 조정해야 하고 이런저런 체크할 사항들이 꽤 많다. 오늘의 목적지는 행주산성 국수집. 일명 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다. 지난번에는 차를 타고 한 번 갔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국수맛에 먼저 놀라고, 가게 앞을 가득 메운 자전거들에 또 한번 놀랐었다. 함께 제주도를 여행할 친구와 함께 한강대교에서 만나 국수집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제주도로 떠나기 전 마지막 모의..
스트라이다와 인연을 맺은지 벌써 일주일 째.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그런 녀석이지만 가장 좋은점을 꼽으라면 바로, 주말이 기다려 진다는 점! 예전같으면 주말 내내 방에 틀어박혀서 꼼짝도 않고 빈둥거렸을테지만 이제는 얘기가 좀 다르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저 멀리까지 함께 달리고 싶지만 우선은 집 가까운 곳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마침 한강 하류쪽으로 조금만 가면 방화대교 근처에 '강서 생태 습지 공원'이 있다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원래 풀사진, 꽃사진 찍는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왠지 그곳에 가면 예쁜 꽃이 만발했을 것 같아서 접사 렌즈도 하나 챙겨넣었다. 이럴때 아니면 또 언제 그런 사진을 찍어보겠어. 오늘의 라이딩 코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다. 거리도 가깝고 특별히 오르막이 있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