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과 동기들, 후배들이 하나 둘씩 토이카메라를 사더라. 작고 귀여운 엑스무스, 재미있는 프레임 구성이 돋보이는 슈퍼 샘플러, 얼굴을 아주 웃기게 만들어 버리는 피쉬아이 까지. 작고 귀여운 외모 만큼이나 찍히는 사진들도 참 매력적이다. 그동안 필름 카메라를 오랫동안 안쓰면서 집에 굴러다니는 필름이 꽤 많았는데, 우연찮게 이번에는 홀가(Holga) 135 BC TLR 리뷰를 작성하며 마음껏 찍어볼 기회가 생겼다.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는 흔히 말하는 SLR, DSLR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웨이스트 레벨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피사체를 담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경건한 느낌까지 들게 만든다.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토이 카메라. 하지만 사진을 즐길줄 아는 당신이라면 분명 좋아하게, 아니 그 매력에..
사진을 시작하면서 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가방, 돔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그림의 떡일 뿐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써보니 알겠다. 왜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도 사람들이 이 가방에 열광을 하는건지. 카메라 가방이라는건 사진사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 있는 듯 없는듯 묵묵히 제 자리에서 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가방. 어쩌면 돔케야 말로 그런 가방의 본분을 다 하고 있는 가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 더 오래 사용해봐야 하겠지만 오래두고 쓰면 쓸수록 더 정이들것만 같은, 그래서 친구같이 서로에게 길들여 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카메라 가방의 명가 로우프로의 2010년 신제품. 아직 국내에는 정식 발매가 안된걸로 알고있는데 운좋게도 체험단에 선정되어 먼저 사용해볼 기회를 가졌다. 처음 본 순간부터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는데 결국 아프리카 여행에도 가져가서 동고동락하게 되었다. 써본 소감은, 아주 대 만족. 얼른 국내에 정식 발매되면 좋겠다. 스카이블루 컬러가 있어서 왠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을 것 같고, 늘 카메라를 들고다니고 싶어하던 나의 꿈을 조금이나마 이뤄줄 수 있는 녀석인것 같다.
요새 여행준비하느냐고 정신을 다른데 두고다니는것 같다. 오늘까지 리뷰 마감인줄도 모르고 또 정신줄 놓고 있다가 하마터면 볼헤드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휴, 써보니 참 좋은 녀석이기에 그새 애정도 많이 생겼다. 다만, 삼각대나 볼헤드를 많이 써본 축에 들지 못하는지 다른분들보다 부족한 리뷰 실력이 아쉬울뿐... 그나저나 최근들어서 통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이러고 있다. 이웃분들 블로그에도 제대로 댓글한번 못달고 가끔씩 눈팅만 슬쩍 하고 지나가버리는 민폐를. 이자리를 들어 늘 찾아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