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플래그쉽(DSLR)을 취미용으로 쓰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는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어디든 유명한 여행지에 가면 으레 손이나 목에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이지 않을까. 최근들어서 고급 카메라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들, 일명 '포인트'라는게 인터넷등을 통해 널리 공유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멋진 포인트를 찾아 삼삼오오 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일도 많아지는 것 같다. 창녕 우포늪 역시 사진찍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포인트'중 한 곳이다.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저녁노을이 아름답다는 이 곳. 하나쯤 멋진 사진을 찍어가길 욕심 내 볼 법도 하지만, 그런 이유보다는 '늪'에 대한 호기심이 나..
누구나 마음속에 동경하는 나라 하나 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 나라에 가보고 싶고, 살아보고 싶고, 보고 싶고... 나에겐 '스위스'가 바로 그 나라였다. 알프스 산악지대에 자릴 잡은 작은 나라지만, 4개의 언어를 쓰는 민족이 26개의 칸톤을 이루어 살고있는 그곳. 한번도 가본적은 없었지만 늘 마음속에 품고있던 그런 나라였다. 드디어 오늘이다. 20년간 동경해온 바로 그곳 스위스를 찾아가는 날이다. 스위스의 일정은 3일을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 첫번째 날로 스위스의 정겨운 사람냄새를 맡으러 간다. 생태도시 피렌체에서 야간열차로 밤새 달려와 가장먼저 만난 스위스의 관문은 '취리히'였다. 스위스의 자연 환경은 너무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커다란 취리히 호수가 도심과 바로 접해있고, 커다란 배들이 호수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