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온 이후 처음으로 1박 이상 일정으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정확히는 2박3일. 어느새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정이 들어버린 방을 떠나 여행을 떠나려니 정말 이제는 여기가 '내 집'이구나 하는게 새삼 느껴졌다. 원래 사라고사에 가게 된건 단순히 여행을 목적으로 한게 아니었다. 지난주 주말은 '사라고사 바이크 폴로팀' 주최로 열리는 '사라고사 바이크 폴로 대회'가 있는 날이었고, 우리 '마드리드 바이크 폴로팀'은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강도높은 트레이닝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드디어 결전에 날이 다가왔다. 키도 조그만 동양인 꼬마인 내가 멀리 스페인에서 '바이크 폴로'라는 인디씬에 몸을 담고 있는 지금의 모습도 아직 잘 실감이 안나지만, 팀원들과 함께 멀리 사라고사까지 가서 대회에 참가하..
11월 9일 수요일은 스페인의 공휴일이었다. 그리고 이날은 마따대로(Matadero)에서 큰 규모의 '자전거 페스티벌'과 함께 '바이크 폴로(Bike Polo) 마드리드 토너먼트 대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혹시 '바이크 폴로(Bike Polo)'라는 스포츠를 처음 들어본다면 전에 써둔 포스팅 '유럽에서 만난 유럽다운 스포츠, 바이크 폴로( http://ramzy.tistory.com/307 )'를 참조하시길. 마따대로(Matadero)는 예전 도살장이 있던 건물을 현대식 전시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마드리드의 명소다. 실제로도 수많은 전시가 매일같이 이루어지고 있고, 근대 건축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것으로 건축적으로도 꽤 의미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바이크 폴로 마드리드 토너먼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