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는 건가. 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식물 키우기에 요새 조금씩 재미를 붙이고 있다. 함께 산책도 하고 가끔은 말도 알아듣는 강아지가 집에 있지만, 식물을 키우는 재미는 강아지랑 또 다른것 같다. 나중에 더 넓은 집에 살게되면 내 방에서 훤히 내려다 보이는 작은 정원을 내 손으로 꾸미는게 꿈이지만 아직은 내 책상위에 작은 허브나 다육식물 화분을 올려놓는게 전부다. 토피어리는 이번 리뷰를 쓰면서 처음 들어보게 되었는데, 참 작고 예쁜게 마음에 쏙 든다. 손이 그렇게 많이 가는 편도 아니니 잘 키워서 꽃을 꼭 피워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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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10. 00:59
바오밥 나무와 어린왕자의 고향, 타랑기레 국립공원 _사파리 3일차
간밤에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마냐라 호수.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세렝게티 사파리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그래도 캠프사이트에서 두 밤을 자고 나니 처음에는 불편하게만 느껴지던 샤워실도, 등이 뻐근하도록 딱딱했던 텐트 바닥도 이제는 그럭저럭 견딜만 하다. 셀 수 없이 많은 동물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해볼 여유도 없이 어느새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널부러진 침낭을 말끔히 개고, 차곡차곡 배낭에 짐을 다시 챙겨 넣어보는데 덤불 속에서 벌레 한마리가 튀어나와 내 손등위에 앉았다. 자연 속에서 그들과 함께 숨쉬며 함께했던 시간들을 아쉬워 하듯 좀처럼 내 몸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질 않는다. 다른 손으로 벌레를 들어서 원래 있었던 풀숲에 살며시 놓아줬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폴짝..
여행/'10 아프리카배낭
2010. 3. 24.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