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설 연휴를 틈타 1박 2일간의 영산강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 거리도 그럭저럭 괜찮고 일정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다. 크고 작은 일들이 겹쳐 힘들고도 처량했던 여행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자가 정비능력의 향상과 함께 겸손함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으면 그냥저냥 흘려보냈을 연휴를 알차게 즐겼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물론 여행하며 틈틈이 맛보는 산해진미는 덤이다. 순서상으로는 이미 작년에 마친 북한강, 금강 종주에 이어 '4대강 종주' 카테고리의 맨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매번 오래된 여행기만 끄집어내다간 생생한 추억마저 잊혀질까 해서 영산강 부터 적어보려 한다.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오늘은 무려 5일간의 꿀맛 같은 설연휴 후의 첫 월요일이다...
자전거/'15 4대강종주
2015. 2. 24.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