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줌렌즈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건 작년 2월,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할 즈음이었다. 오래도록 필름바디와 붙박이 표준단렌즈라는 컴팩트한 조합에 길들여져 있던 터라, 상대적으로 무거운 DSLR을 들고 떠나는 배낭여행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급한대로 아는 형님 한분께 슈퍼줌렌즈를 하나만 추천해주십사 부탁드렸더니 대뜸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슈퍼줌렌즈 쓸거면 차라리 DSLR을 쓰지 말아라' 무슨소린지 몰라 한참을 멍-하고 있었더니 형님께서 알아듣게 찬찬히 설명을해주시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무거운 바디를 들고 다니고, 불편해도 렌즈를 바꿔가며 DSLR로 사진을 찍는건 다 화질 때문인데 조금 편하겠답시고 슈퍼줌렌즈를 쓰면서 화질을 포기할 바에야 똑딱이나 하나 들고가라는 거였다. 결국 슈퍼줌..
Tamron 18-270 PZD는 기존의 18-270 렌즈에다가 피에조 드라이브(?)라는 AF 구동방식을 달고 나온 신형 렌즈다. 공교롭게도 Fuji s5pro로 기변하고 가장 먼저 마운트하게된 렌즈가 바로 요녀석. 아직 바디도 손에 덜 익어서 서투른데 렌즈까지 신형이라 그저 어리둥절 신기하기만 하다. 이번 주말에 조금 더 써보고 간략한 개봉기를 올리게 되겠지만, 그냥 딱 하루동안 써본 첫인상이랄까... 대충 주절주절 해보련다. 1 화질 아, 리뷰어의 입장에서 이것참 난감하다. 구형 18-270을 못써본 관계로 정밀한 분석은 아무래도 무리다. 다만 엄청난 배율의 슈퍼줌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상당히 괜찮다. 최대망원에서는 비네팅이 살짝 생긴다는 말도 있는데 화질은 나름 괜찮아보인다. 아직은 첫인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