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되었다. 기숙사 한방에서 같이 먹고자며 학창시절을 함께한 친구들도 이제는 '십년지기'가 되었다. '10'이라는 숫자의 자릿수가 주는 부담감 때문일까. 친구를 만나면 술집부터 찾던 버릇도 조금씩 변해가는것 같다. 그러다 문득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그것도 이왕이면 남들이 쉽게 못하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한강을 따라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제'가 있다는 걸 알게된 것도 그 즈음이었다. 말 나온김에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한창 바쁜 근무시간, 잠시 회사 건물 밖으로 나와 고등학교 친구 Y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 달이 가기전에 한 4박 5일쯤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할 계획인데 혹시 함께할 수 있겠느냐. Y의 대답은 흔쾌히 오케이였다..
자전거/'14 국토종주
2014. 9. 24.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