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인의 맛집 지도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는 별 하나부터 셋까지 개수로 레스토랑의 등급을 매긴다. 얼핏 듣기엔 흔히 배달앱에서 보던 ‘별점’ 시스템과 비슷해 보이지만 숨은 속뜻을 알고보면 제법 재미있다. 별 한 개는 ‘여행 중에 근처를 방문하면 들러볼 만한 곳’이라는 뜻, 그다음인 별 두 개는 ‘여행 경로를 바꿔 우회(detour)해서라도 찾아갈 만한 곳’이라는 뜻이다. 가장 높은 등급인 별 세 개는 ‘오직 이 음식점을 방문할 목적만으로 여행(journey)을 계획해도 후회하지 않을 곳’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건축에도 미슐랭 가이드 같은 게 있다면 오늘 내가 찾아가려는 이 건축에는 몇 개의 별을 붙여야 좋을까. 그곳에 도착은커녕 아직 출발도 하지 못했지만 내 마음속에서 만큼은 ..
건축가의 도시: 서울
2021. 10. 8.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