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1월이다. 살다 보면 지난 겨울이 얼마나 추웠는지 자주 잊곤 한다. 올해도 그랬다. 이른 아침 출근길 코 끝 스치는 한기에서야 새삼 겨울이 문턱까지 와 있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문득 스페인의 작은 도시 꾸엔까에서 나의 코 끝을 스쳤던 그 때의 바람이 생각났다. 이제는 거의 3년 전 이야기가 되어버린 오래된 여행기다. 이야기는 지난 글, '세계일주 여행자 신현재와의 기막힌 동거(http://ramzy.tistory.com/349 )'에서부터 다시 시작된다. 마드리드에서의 교환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 전까지 신나게 여행할 일만 남아있던 무렵이었다. 세계일주 중인 후배 신현재와 마드리드 내 집에서 잠시 동거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스페인 여행을 함께하게 되었다. 겨우 한달 남짓한 시간 동안 스페인, 포르..
여행/'12 유럽배낭2
2014. 11. 5.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