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두었던 인도 여행기를 계속 이어가고자 어젯밤 열심히 사진을 고르고 편집해 준비해두었다. 그렇게 아침 일찍부터 타지마할과 아그라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어쩐지 자꾸만 데자뷰 같은게 느껴진다. 어째 글 내용이 익숙하고 사진도 어디서 본건만 같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예전 글목록을 다시 살펴보니 이미 타지마할 이야기는 썼던게 아닌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 다른 사진을 가져올수도 없고 이래저래 오늘은 공치게 생겼다. 다시 인도의 향수속으로 푹 빠져보려고 굳게 마음먹었건만 하필이면 오늘 이런 실수를 하다니. 비록 여행기는 아니만 아쉬운 마음에 다시 여행기를 시작하며 간단한 감상을 적어보려 한다. 사실 그동안 여행기는 잠시 멈추어 있었지만 내 마음속 인도에 대한 향수는 오히려 더 깊어..
요즘 들어 자꾸만 인도가 그립다. 다른 사람들이 다녀온 사진만 봐도 움찔움찔 가슴속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게 올라오고, 내가 만났던 이야기 했던 인도 친구들의 사진을 다른 곳에서 발견하면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인사를 건네본다. 누가 그랬던가. 인도에 처음 다녀오면 언젠가 반드시 다시 찾게되는 일명 '인도병'에 걸리게 된다는데, 어느새 나도 인도병 환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물론 인도 여행이 그렇게 마냥 유쾌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밤이면 뜨거운 열기에 늦게까지 잠을 못이룬 기억도 많았다. 진심으로 호의를 베풀고 도와주었던 친구들이 있었는가 하면, 능글맞은 얼굴을 하고 된통 바가지를 씌우던 나쁜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도 인도가 늘 그리운건 왜일까. 한달 조금 넘는 여행동안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