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며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을 만들며 그렇게 살아간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던가. 학교를 가고, 회사를 가며 옷깃을 스치는 수많은 이름모를 사람들 조차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물며 먼 이국땅에서 여행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인연일까... 내가 그곳에 가게되고 또 그곳에 그 사람이 있고 만나고,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고... 짧다고 생각하면 너무 짧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만남이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경험해보는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문화와 수많은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그곳 사람들과 만나서 했던 대화들, 그들의 생각들이야말로 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지 않을까. 올해 초, 개인 포트폴리오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나는, 근대 건축의 거장 르 꼬르뷔제의 역작 '롱샹성당' 안에서 수많은 촛불들을 뒤로하고 고요한 정적속에 홀로 앉아있다. 오늘 이 경험, 이 느낌, 이 기억은 앞으로 내가 건축가가 되어 활동하는 그 순간까지도 마음속에서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믿는다. - 참으로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여행을 계획하고 방문할 여행지를 선택하던 그 때부터, 이곳 롱샹성당은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남부의 조그만 마을인 이곳 '롱샹'에는 롱샹성당을 제외하곤 특별한 볼거리도 없거니와 워낙 작고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하루를 통째로 투자해야만 들를 수 있는 곳이어서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었다. 하지만 운이 좋았던 걸까,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날은 특별한 계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