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만 느껴졌던 제주도 일주가 어느새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더운 날씨와 바쁜 일정 때문에 잠시 자전거 출퇴근을 안했었는데, 그새 몸이 찌뿌둥해진게 느껴져서 큰일이다. 주말을 맞아 마지막 점검도 할겸 가벼운 라이딩에 나섰다. 평상시에는 티티카카 스피더스를 타고 다니지만 제주도 일주는 스트라이다와 함께할 예정이기 때문에, 안장도 다시 조정해야 하고 이런저런 체크할 사항들이 꽤 많다. 오늘의 목적지는 행주산성 국수집. 일명 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다. 지난번에는 차를 타고 한 번 갔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국수맛에 먼저 놀라고, 가게 앞을 가득 메운 자전거들에 또 한번 놀랐었다. 함께 제주도를 여행할 친구와 함께 한강대교에서 만나 국수집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제주도로 떠나기 전 마지막 모의..
스트라이다와 인연을 맺은지 벌써 일주일 째.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그런 녀석이지만 가장 좋은점을 꼽으라면 바로, 주말이 기다려 진다는 점! 예전같으면 주말 내내 방에 틀어박혀서 꼼짝도 않고 빈둥거렸을테지만 이제는 얘기가 좀 다르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저 멀리까지 함께 달리고 싶지만 우선은 집 가까운 곳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마침 한강 하류쪽으로 조금만 가면 방화대교 근처에 '강서 생태 습지 공원'이 있다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원래 풀사진, 꽃사진 찍는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왠지 그곳에 가면 예쁜 꽃이 만발했을 것 같아서 접사 렌즈도 하나 챙겨넣었다. 이럴때 아니면 또 언제 그런 사진을 찍어보겠어. 오늘의 라이딩 코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다. 거리도 가깝고 특별히 오르막이 있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