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과 같이 뜨겁고,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키스 처럼 달콤하다' - 탈레랑 그는 짧은 한 문장으로 커피를 묘사했다. 티스푼 네 개 분량의 원두와 한 잔의 물이 만들어 내는 마법, 커피. 이 악마의 음료는 어느새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탈레랑의 묘사 처럼 커피 한 잔에는 수많은 맛과 향이 담겨있다. 처음엔 혀끝이 찌릿하도록 쓰다가도 이내 새콤한 향이 입안을 맴돌다가, 목구멍을 타고 흐른 뒤에는 달콤한 뒷맛이 여운처럼 남는게 바로 커피다.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기쁨, 슬픔, 고통, 환희, 모든 감정이 뒤섞여 만들어 내는 인생이라는 드라마 속에서 달콤한 커피향은 추억을 만드는 묘약이다. 그래서 또한 여행하며 마셨던 커피의 맛은 쉽게 잊혀지질 않는다. 하늘빛이..
뜨거운 증기와 강한 압력으로 추출하는 커피, 에스프레소. 사람들이 흔히 즐겨 마시는 커피 베리에이션 대부분의 베이스가 되는 에스프레소는 어쩌면 우리가 아는 커피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인공적인 힘이 아닌 자연의 힘, 중력에 의해 천천히 시간을 두고 내려지는 핸드드립 커피의 그윽하고도 깊은 향은 그래서 더 그립고 아련하다. 세계적인 커피 원두 생산지인 케냐의 원두는 생두의 크기에 따라 AA, A, B로 구분되어진다. 스스로 커피를 즐긴다고 생각은 하지만, 지식도 별로 없고 혀끝은 무뎌져 맛의 차이를 잘 느끼지도 못하는 나. 좋아하는 핸드 드립 커피보다는 인스턴트를 마시는 일이 더 많긴 해도, 언젠가 꼭 한번 'KENYA AA' 원두 커피를 본 고장에서 핸드 드립으로 마셔보고 싶다는 낭만적인 꿈이 있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