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다와 인연을 맺은지 벌써 일주일 째.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그런 녀석이지만 가장 좋은점을 꼽으라면 바로, 주말이 기다려 진다는 점! 예전같으면 주말 내내 방에 틀어박혀서 꼼짝도 않고 빈둥거렸을테지만 이제는 얘기가 좀 다르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저 멀리까지 함께 달리고 싶지만 우선은 집 가까운 곳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마침 한강 하류쪽으로 조금만 가면 방화대교 근처에 '강서 생태 습지 공원'이 있다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원래 풀사진, 꽃사진 찍는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왠지 그곳에 가면 예쁜 꽃이 만발했을 것 같아서 접사 렌즈도 하나 챙겨넣었다. 이럴때 아니면 또 언제 그런 사진을 찍어보겠어. 오늘의 라이딩 코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다. 거리도 가깝고 특별히 오르막이 있지도 않다...
전 세계에서 플래그쉽(DSLR)을 취미용으로 쓰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는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어디든 유명한 여행지에 가면 으레 손이나 목에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이지 않을까. 최근들어서 고급 카메라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들, 일명 '포인트'라는게 인터넷등을 통해 널리 공유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멋진 포인트를 찾아 삼삼오오 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일도 많아지는 것 같다. 창녕 우포늪 역시 사진찍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포인트'중 한 곳이다.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저녁노을이 아름답다는 이 곳. 하나쯤 멋진 사진을 찍어가길 욕심 내 볼 법도 하지만, 그런 이유보다는 '늪'에 대한 호기심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