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전세계 동시발매를 앞두고, 후지필름 X100에 대한 유저들의 열기는 식을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작년 9월 포토키나에서 처음 발표될때만 해도 유저들 사이에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했던게 사실입니다. 클래식한 RF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사람부터, 그래봐야 DSLR을 대신하는 메인 바디가 될수는 없을거라는 다소 냉정한 판단까지 지금까지도 웹상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으로 발매를 앞두고 해외 유저들의 프리뷰와 공식 홈페이지 오픈, 샘플 이미지 갤러리까지 오픈되면서 후지필름 X100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유저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유저들의 궁금증은 한국 발매일과 공식 발매가격, 예판 여부로 집중..
내가 정민러브(안태영)님을 처음 알게 된건 모 인터넷 사진 커뮤니티에서 펜탁스 서포터즈로 선정되면서 부터였다. 오프라인 모임에서 얼굴은 한 두번 뵌게 전부였지만, 커뮤니티에 꾸준히 올려주시는 사진 덕분에 어느정도 닉네임이 귀에 익어가는 차였다. 그런데 어느날, 라는 책을 내셨다는 소식을 전해오셨다. 아직 통성명 조차 제대로 못한 사이라 개인적으로 축하인사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바야흐로 카메라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마음만 먹으면 고급 DSLR을 사서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정민러브님은 여전히 컴팩트 카메라를 고집하신다. 소위 똑딱이라고 불리는 작고 볼품없는 카메라. 왠만한 고급 DSLR용 렌즈 하나 가격에도 한참 못미치는 그런 카메라..
지난번 첫 자출 이후[링크: 나의 첫 자전거 출근기!(한강-안양천-도림천-서울대)] 통 자전거를 탈 기회가 없었다. 일단 출근을 하려면 퇴근을 해야하고, 퇴근할 때도 자전거를 가져가야 다시 타고 올 수가 있는데, 저녁시간에 약속 한번, 과외 한번 이렇게 되어버리니 이틀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기필코 자전거를 타겠노라고 아침 나절부터 그 생각 뿐이었다. 저녁 6시. 접혀있던 스트라이다를 펴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출발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오늘 역시 완벽한 라이딩은 하지 못했다. 구로 디지털 단지 역에서 볼일이 있어서 그곳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나머지 구간만 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조금 아쉽긴 해도 내일이 또 있으니 오늘은 가볍게 몸을 푼 셈 치자. 오늘의 라이딩 코스...
처음 찍은 사진, 누군가의 필름 첫 롤 속에 담긴 사진들은 그 사람의 성격을 대변한다고 했다. 얼핏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갸우뚱 하다가도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지금이야 사진을 찍고나서 마음에 안들면 '삭제'키를 눌러서 지워버리면 그만이지만 필름은 좀 다르지 않은가. 일단 셔터를 누르고 나면 좋던 싫던 '내 사진'이 되는 것이니 자연스레 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고민도 더 많이 했고, 셔터를 반쯤 누르다가도 이내 손가락을 치워버리고 망설였던 기억도 많았다. 사람은 뭐든지 '처음', '최초'를 기억하길 좋아한다. 그래서 필름 첫 롤이라는 의미는 더욱 크게 와닿는다. 왜, 티비에서도 나오는 말처럼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살고있는 우리들이니 말이..
여행은 모름지기 준비할 때가 훨씬 설레이고 즐겁다. 비행기 표를 알아보고, 서점을 들락거리며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고, 눈이 빨개지도록 밤새 인터넷 카페를 전전하기도 하고... 여행지에 도착한 후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의 그 짜릿한 설렘. 나는 오히려 공항 밖으로 나와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그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해본적이 그리 많았던것 같지 않다. 그곳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일테고 나는 그 새로운 일상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손님이기에.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쓰는 지금,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정도로 떨리고 설렌다. 그렇다. 나는 또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배낭여행을 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정보가 생명이다. 물론 대중적인 나라들의 경우엔 잘 나온 가이드북이 꽤 많긴 하지만..
두물머리. 참 정감있고 따뜻한 우리말 지명이다. 지난 주말,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바로 그 곳 - 두 물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희미한 물안개 사이로 마치 꿈속을 유영하는 분위기의 두물머리 사진들을 볼 때 마다 꼭 한번 가봐야 겠다고 버릇처럼 다짐했었다. 내 또래 젊은이들은 보통 차에 관심이 많아진다고는 하는데 나는 이상하게 땅위를 달리는 자동차보다는 물위를 자유롭게 떠다니는 배가 더 좋았다. 두물머리를 찍은 사진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조그만 나룻배 때문일까. 너무나 가고싶은, 내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어디선가 얼핏 들은 얘기로, 차 없이 두물머리를 가는건 힘들다고 했다. 나중에 차가 생기면 꼭 가봐야겠다며 늘 아쉬워만 했는데... 얼마전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올해 초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