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Y사의 고릴라포드를 처음 보고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간단하면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우리가 어릴적에 한번쯤 가지고 놀아봤을법한 장난감처럼 생긴 이 물건은, 무려 3kg 까지 끄떡없이 버텨대는 미니 삼각대다. 본래 삼각대라는게 들고다니기 힘든데 반해 사용 빈도가 그리 많은 물건이 아니라 여러모로 부담되는게 사실이다. 그럴때가 바로 고릴라포드가 절실히 필요해지는 순간이다. 어디든 쉽게 가져갈 수 있고, 또 어디에든 쉽게 설치 할 수 있는 덕분에 사진에 구도에도 자연스럽게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준다. 제주에 가져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녀석이다. 일단 하나 사두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그런 삼각대랄까.
내가 처음 손에 카메라를 쥐고 사진을 막 시작하던 때에만 해도 스피드 라이트(스트로보)는 전문가들이나 쓰는 것이려니, 하고 그다지 필요 없는 물건으로 치부해 버렸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사진은 빛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저 주어지는 빛만 가지고 찍는 것 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로 빛을 더해주고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는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고수들은 한결같이 일단 스피드 라이트를 구입하도록 권하는가보다. 필자 역시 같은 이유에서 꽤 오래전에 Pentax 360 FGZ 라는 보급형 스피드 라이트를 구매했었다. 비록 가이드 넘버도 작고 끄덕끄덕(상하 각도 조정)만 가능한 녀석이었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 그럭저럭 잘 써먹곤 했었다. 그런데 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써보는 렌즈 리뷰다. 렌즈 리뷰는 다른 사람이 쓴거 읽는건줄로만 알았지 내가 쓰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도 첫 스타트가 아주 기분좋다. 국민 표준 줌렌즈라고 불리는 TAMRON SP AF 17-50mm F/2.8 펜탁스 마운트로 리뷰를 진행했다. 사실 VC 버젼이 리뉴얼되면서 구형은 점점 잊혀져가는 추세인게 아쉬웠지만, 펜탁스는 바디에 손떨림방지 모듈이 들어있으니 딱히 리뉴얼이 필요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 어쨌거나 참 좋은 렌즈 덕에 리뷰를 준비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시 돌려주려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지난번 돔케 F-3X SuperCompact Waxware에 이어, 두번째 써보는 돔케 카메라 가방 리뷰다. 사실 다른 가방 이나 렌즈 리뷰를 먼저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가는 제품을 먼저 받아 보아야 할것 같아서 특별히 F-5XB로 부탁했다. 사실 다른것 보다도 Navy 컬러가 내 눈에 꽃혀버렸다. 그렇게 채도가 높지도 낮지도 않고 캔버스 천 재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컬러. 여자들이 핸드백 대신 들고다녀도 참 잘 어울리겠다 생각했던 내 예상이 맞았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점점 주류가 되고, 작게 그리고 얇게가 트렌드인 요즘의 카메라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런 컴팩트한 가방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간만에 참 마음에 드는 녀석을 만나서 리뷰 촬영 하면서도, 포토샵으로 편집을 하면서도 내..
탐락(Tamrac)은 북미지역에서는 인기있는 카메라 가방 브랜드지만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다고 한다. 직접 사용해보니 기본기에 굉장히 충실한 탄탄한 제품인데, 유달리 디자인을 더 많이 따지고 눈이 까다로운 우리나라에서는 정통파가 잘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탐락 Aero45 #3345는 작고 가벼운, 그리고 발랄한 그런 가방이다. 어깨좀 있는 남성들 보다는 라이트 유저나 여성들에게 더 잘 어울릴 듯 한 그런 가방. 충실히 주인을 따르는 그런 듬직한 녀석이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가방, 돔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그림의 떡일 뿐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써보니 알겠다. 왜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도 사람들이 이 가방에 열광을 하는건지. 카메라 가방이라는건 사진사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 있는 듯 없는듯 묵묵히 제 자리에서 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가방. 어쩌면 돔케야 말로 그런 가방의 본분을 다 하고 있는 가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 더 오래 사용해봐야 하겠지만 오래두고 쓰면 쓸수록 더 정이들것만 같은, 그래서 친구같이 서로에게 길들여 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