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은 우리나라 밖에서만 접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공공시설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주요 도시에 설립되어 문화예술행사 및 교류, 한국어 또는 한국문화의 강습 등 민간차원에서의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활용되곤 한다.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공공 차원에서 행정과 외교를 담당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대사관을 '아빠', 문화원을 '엄마' 정도로 비유해도 나름 적절할 것 같다. 2020년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는 총 32개의 한국문화원이 운영 중이다. 꼭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문화원을 접해볼 방법이 있다. 수많은 나라들이 서울을 비롯한 한국 내 주요 도시에 같은 방식으로 문화원을 설립해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운현궁 옆에 위치한 일본문화원의 경우, 일본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각종 ..
서울의 서쪽, 영등포구 문래동에는 철공소가 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나역시 알게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파트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낮은 집들이 되려 이상해 보이는 서울 한복판에 자그마한 공장들이 모여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더욱 놀라운 건 그 곳에 예술가들이 모여서 작업을 하고 있단다. 들어보니 그렇게 최근의 일도 아니란다. 이들이 벌써 철공소 거리에 자리를 잡은지 5년이 넘었다. 젊은 예술가들의 거리라면 제일먼저 홍대가 떠오른다. 언더그라운드 문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던 홍대는 예전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개성이 강했던 홍대의 색깔은 밀려드는 상업화의 물결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그 색이 바래버렸다. 홍대의 풍경은 서울의 다른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카페촌의 풍경과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