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티칸에 섰던 오늘, 오늘만큼은 내 인생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바티칸에서 받았던 그 느낌, 감동, 충격, 전율... 모든것 하나 하나를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그동안의 여행과는 달리, 오늘은 하루종일 가이드 투어를 하는 날이다. 어차피 바티칸을 혼자 돌아다닐 만큼 지식도 없거니와 공부할 여유도 없었기에 이번기회에 제대로 보고가자는 마음으로 가이드 투어를 택했다. 세계에서 제일 작은 나라 바티칸. 교황령이라는 지구상에 둘도없는 특별한 지역. 오늘따라 유난히 설레는 마음에서인지 일찍 일어나도 피곤하지가 않았다. 바티칸까지는 떼르미니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한다. 로마에서 계속 걸어다녔기에 대중교통은 처음 타본 셈이다. 로마의 지하철은 생각보다 시설이 좋지 않았다. 역 내부도 더럽고 ..
스무살 이규빈, 로마에 서다. 그동안 여행했던 그 어떤 여행지보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로마. 내가 로마에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감회가 새로운 그런 곳이 바로 이곳 로마이다. 간밤에 야간열차에서 컴파트먼트를 6명이 꽉 차서 오는 바람에(우리가 탄 열차는 복도까지 사람들로 꽉 차있는 상태였다) 제대로 피로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로마에 도착해버린 우리는, 제일먼저 민박집부터 찾았다. 로마에서의 민박은 이번 여행에서의 첫 한인민박이었기에 두려움 반, 설렘 반 하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민박집은 생각보다 너무너무 친절하고 마음에 들었다. 들어가자마자 따끈한 김칫국이랑 아침을 차려 주시는데 정말 타지에서 먹는 밥맛이라는게 이렇게 꿀맛일지는 미처 몰랐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재밌으..